시장을 흠칫하게 만든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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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시장을 흠칫하게 만든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by Jaime_H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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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디어 기준금리를 올리다]

2022 12 20 일본의 중앙은행(BOJ) 장기금리 목표를 상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 이후 주요국의 장기채권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며 금리는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금이 부족한 일본 일부 기업들이 이자부담으로 인한 부도/폐업/파산 등의 일을 겪게 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일본은 금리를 올렸을까]

이번에 일본이 금리를 인상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미국은 연례 없는 급격한 금리인상을 시행 중입니다. 이렇게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이 금리를 올리지 않게 된다면 미국과 금리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우리가 겪어봤던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버리게 되고 결국 이는 해당 국가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게 되면 금리를 높여서 자국의 통화가치를 높여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높게는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국민들의 가계 부채 부담이 높다 보니 정부도 마음대로 금리를 높이지는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미국보다 낮은 기준금리를 갖게 되면서 /달러가 급격하게 올라가 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이제까지 미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며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현상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12 14 FOMC 이후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장기전이 같다”, “23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일본의 달러 보유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미국채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더이상 달러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에 다다르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일본도 수입 물가의 상승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이겨내기 힘들어지는 상황에 직면하니 금리를 올리게 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의 인플레이션률은 다른 국가와 비교 했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 10월에는 3.6%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 했었습니다. 그런데 부분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국한됩니다. 수십 년간 낮은 물가와 임금 정체에 익숙해진 일본 국민들에게는 이정도의 물가상승률만 해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것입니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상, 엔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 자국 물가의 상승 세가지 요인이 겹치게 됨으로써 일본은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증시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일본의 금리 인상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좋은 점 보다는 우리에게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말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본의 엔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달러의 약세가 진행되고 이는 원화의 가치도 상승할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조금은 이로운 영향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큽니다. 우리나라에 국한해서 보지 말고 세계적인 측면을 보아야 합니다. 일본의 워낙 낮았던 이자율 덕분에 투자자들은 애초에 엔화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여 해외에 투자를 것입니다. 조금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 세계는 일본에서 0%대에 돈을 빌려서 미국채에 투자하게 된다면 높은 이자를 받을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갑자기 금리를 올려버리니까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던 투자자들은 갑자기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서 기존 자산의 일부를 정리하고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추가로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하여 일본 투자기업, 투자자 등이 해외투자에 집중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무역적자에 신음하고 있는 일본입니다.

 

일본의 대외소득수지 흑자액 규모는 2020년과 2021 연속 세계 최대규모입니다. 일본의 대외투자 자산은 2021 1249조9000억엔(약 1경 1875조 원)이며, 대외부채를 대외순자산은 411조2000억엔(약 3900 )입니다. 대외수익과 일본 내에서 지출된 차이를 보면 252조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외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인데,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변경으로 인하여 3 달러의 자금과 일본의 미국주식, 채권보유량이 줄어들 경우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있게 것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이는 결국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게 것입니다.

 

 

[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에 대해서 잠시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이란 기본적으로 자금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3개월, 2, 10년물 채권을 발행하여 은행 투자가들에게 이를 매도하고 자금을 조달 받습니다(정부가 이자를 지급). 채권의 경우 이자는 고정되어 있어서 만기까지 일정하게 지급됩니다. 하지만 채권이라 하는 아이는 만기가 되기 전에도 사고 팔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4% 10년짜리 국채금리에 1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매년 4만원의 이자를 받고 10 뒤에 원금 100만원을 돌려받을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막아보겠다면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5%짜리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A 갖고 있는 채권은 4% 이자를 갖고 있으니 시장에 팔릴리가 없죠. 그러면 기존의 4% 이자를 5%대에 맞추기 위해 채권가격을 낮추게 됩니다.

 

 

[일본은 금리를 얼마나 인상했고 얼마나 유지할 것인가?]

일본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변동 없이 10 만기 국채의 12개월 수익률 목표를 기존 0.25%에서 0.5% 높였습니다. 연이자가 올라가게 되니 채권 수요가 증가하게 것이고 민간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쏠리게 되면 시중의 돈이 흡수되어 경기에는 어느정도 부담이 것입니다. 정부의 입장에서도 채권 발행비용이 높아져 재정지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게 것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총재는 ‘2%대의 인플레이션률을 달성할 때까지 현재 금리정책을 유지할 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 조치를 이라는 부분도 언급하며 시장을 살짝 달래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때까지(23 )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일본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긴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민간자금이 채권으로 쏠리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규모도 늘렸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긴축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미국 세계 각국이 긴축을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만도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로존은 기준금리 인상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진행하는 반면, 일본의 경우 연속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이 이러한 금리인상 기조를 언제까지 지속할 있을 것이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등의 상당수가 일본 국채 가격 하락에 돈을 걸었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 일본 이코노미스트 '나오히코 바바' "일본중앙은행이 10년물 국채의 시장 기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전날 시행된 정책 수정과 마찬가지로 일본 중앙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금리인상으로 인한 FED 생각 변화]

일본은 미국 채권의 최대 고객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현재 긴축을 통해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려 하고 있는데, 미국이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사주던 최대 고객이 사라지는 형통입니다. 결국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미국채를 사줄 사람이 없어 국채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작은 스노우볼이 미국의 금리인하 혹은 양적긴축 강도 축소를 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론]

결국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퇴임인 내년 벚꽃이 무렵,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현재까지는 긴축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땐 긴축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미국이 내년 금리를 어느 정도 인상하느냐에 따라서도 일본의 태세가 달라질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년 벚꽃은 따뜻할지 시린 비처럼 떨어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일본의 통화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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