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순서]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를 모으는데 여러 걸림돌이 있는데 윤 대통령은 특별법을 만들어 이런 장벽을 걷어내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우주기술을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안보 격차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하여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 국제협력을 아우르겠다"며 밝히 바 있다.
정부가 5대 시중은행의 과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험사나 증권사도 은행 영역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금 점유율은 77%에 달하며 대출 점유율도 70%에 육박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이자수익만 40조 원으로 땅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과점 폐해를 막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비은행권도 은행 영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존 보험사나 카드사도 지급 결제나 대출, 외환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오는 6월 내놓을 은행의 영업관행 개선 방안이 은행권 과점 구조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개의 회의'라는 뜻인 양회는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가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묶은 명칭이다. 통상 매년 3월 열리는데, 경제성장률 목표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운용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최고 지도부 인사 및 조직 개편이 결정된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중국은 지난해 양회에서 '5.5% 안팎'이라는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관영매체와 세계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최소 5%"라는 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만큼, 기저 효과에 힘입어 5%대 성장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에 대한 구체적 대응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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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남은 '中 양회'…국내 증시에 약될까 독될까: 26일 외신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되고 다음날인 5일에는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정부 경제운용 방향,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중국은 경제 회복과 성장률 반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주최하는 MWC는 모바일 박람회로 발족했지만, 이에 한정짓지 않고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혁신 기술 발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행사에서도 참가 기업들은 5G·6G뿐 아니라 AI(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 메타버스, 핀테크, IoT(사물인터넷), 실감·몰입형 콘텐츠 등 기술을 앞다퉈 전시한다.
- 160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8만여 명이 찾는 이번 MWC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키워드는 AI와 로봇, DX(디지털전환), 오픈랜이다.
- DX도 주요 테마로 제시되면서 이번 MWC 현장에서 통신, 네트워크 기업들의 AI, 로봇 사업 비전이 소개될 예정이다. 생성형 AI인 챗GPT가 모바일을 이을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으면서 특히 초거대 AI는 의료, 금융, 생활밀접 앱, 가상인간 등 다양한 산업과 일상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 MWC의 '5G 가속화' 주제에 맞게 5G·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과 위성통신, 양자암호 관련해서도 혁신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5G 구축 속도를 높이고 6G 비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 미·중 패권 다툼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대거 불참했던 중국 업체들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신제품 라인업을 들고 바르셀로나에 몰려온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려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BBC를 비롯한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인도 뱅갈루루에서 진행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가 상습 정체 도로인 강남구 테헤란로, 언주로, 도곡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테헤란로, 언주로 등 입체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테헤란로, 언주로, 도곡로를 대상으로 교통 수요 예측, 주변 개발계획 조사,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지하도로 구축 가능성을 검토하는 내용이다. 시는 "테헤란로와 언주로 등은 통과 교통과 지역 생활교통, 상업지역 물류 수송류 혼재로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통 지·정체 개선과 더불어 강남지역의 늘어나는 생활물류 처리 공간, 부족한 주차 공간 확충 등을 위해 지하철 간섭이 없는 해당 도로를 대상으로 구간별 입체·복합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구상 용역은 대상지의 교통혼잡 문제 개선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며 "지하화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별 계획을 세분화하는 과정까지 거치면 실제 착수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장기적으로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상 식사 접대 가액 한도를 현재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내수를 진작할 방안이 있는지 그런 큰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에 열리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내수 진작 문제를 다룰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물가 상승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 경기 하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이 많이 힘들어졌다”며 “실효성과 법익 차원에서 사문화된 식사비 가액 한도 조정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인 파두가 고금리로 스타트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올 해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 기업)에 등극했다. 파두는 신규 투자금을 발판 삼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공략과 연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파두가 주목하는 분야는 데이터센터 시장이다. 파두는 지난해 메타(옛 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파두의 SSD 컨트롤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파두는 메타 뿐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과도 공급처 확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보낸 '인민 드론(무인기)'에 영공을 털린지 두 달여. 한국의 방산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안티드론(드론대응) 기술들이 속속 공개된다. 드론 시장이 커지는 만큼 드론을 활용한 각종 테러와 불법행위도 늘어난다. 북한 드론 사태로 경각심이 한껏 높아지면서 방산 기업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는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시장은 작년 43조2000억원에서 2026년엔 90조3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드론시장이 커지면서 드론을 활용한 테러와 불법행위도 늘어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본격적인 드론전이 전개되고 있다. 안티드론 시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는 안티드론 시장이 2021년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2030년엔 126억 달러(약 16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정부도 안티드론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국가테러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국가중요시설에 중요도 등에 따른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안티드론 시스템을 단계별로 도입하겠단 내용의 '국가중요시설 안티드론 보완대책'을 심의·의결했다.
러시아의 원유 공급 차질과 중국 경제 활동 재개로 국제 원유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은 26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가격 상한제 등 서방의 제재 이후에도 중국·인도 등 대체 수출처 확보에 따라 1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오히려 작년 12월보다 30만 배럴 늘었다”면서도 “향후 러시아의 공급 여건에 우려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해상운송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지난 5일부터는 원유 이외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도 막았다. 다만 미국 등의 중재로, EU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60달러 이하로 수출할 수 있는 ‘유가상한제’를 도입했다. 서방의 이런 제재 이후 러시아 원유 수출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회복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변수로 꼽힌다. 특히 춘절기간 중국의 여행 수요 확대로, 글로벌 항공연료 수요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수요의 9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가계소비 여력이 크지 않고 부동산 시장도 부진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중국 수요가 유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향후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일본 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자국 서비스업 현황,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올 겨울 ‘난방비 폭탄’ 대책으로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을 늘리면서 올해 에너지 바우처에 투입되는 예산이 역대 최대인 3710억원으로 뛰었다. 전기료 인상과 냉방 수요 증가가 맞물려 ‘냉방비 폭탄’이 예고된 여름께 바우처 예산 추가 증액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냉방비가 복병이다. 지난해 오른 전기료가 냉방비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여름 냉방비 폭탄이 닥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기요금은 지난 1월 기준 전년 대비 이미 30% 올랐는데 연내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한국전력의 적자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고려할 때 전기·가스요금의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인상 속도와 폭 조절이 필요하다”면서도 “요금 동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2억 달러(약 2600억 원) 이상 팔리는 한국 신약이 2~3종,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 판매되는 신약은 3종 가량 새롭게 나올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첨단 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다. 미국에서 상업적 성공은 K-바이오의 글로벌 성과와 곧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2억 달러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 역시 2억 달러 매출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세계 최대 면세점 기업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전격 참여한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세계 매출 1위에 오른 중국 국영기업의 입찰이 공식화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국내 면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CDFG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다"며 "27~28일 이틀 동안 입찰신청서와 사업제안서를 내고 사업 관련 미팅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CDFG가 인천공항에 임차료를 많이 내고, 중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해 인천공항과 면세 사업의 가치를 올린다면 한국에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CDFG의 등판이 현실화되자 업계에서는 '쩐의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CDFG의 강점인 막강한 자본력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면 인천공항공사가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 갓 회복 중인 국내 면세기업들은 높은 입찰가 경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CDFG의 도전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증시 침체로 큰 손실을 봤음에도 향후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며 미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주춤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어오는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며 "추진력은 항상 돌아온다"고 밝혔다. 그는 "58년간 버크셔해서웨이를 운영하는 동안 미국 경제의 역동성 속에서 혜택을 봐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자국민들을 향해 "자기비판과 자기 회의에 몸부림치지 말라"며 어려운 경제, 투자여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술값 인상을 막기 위해 주류업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난방비, 대중교통비에 이어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줏값까지 오르면 국민들의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각종 원료비와 세금 등이 잇달아 오르는 상황에 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군기 잡기'에 나서며 시장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주류업계가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병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소주 출고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팽배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식당에서 병당 4000~5000원인 소주 가격이 6000원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 부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소줏값 인상과 관련된 발언을 한 만큼 주류 시장 전반을 한번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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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6000원, 진짜로 올리십니까?…정부 ‘좌불안석’: 주류업계는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에탄올)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가격 상승으로 소주 출고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소주병 가격 상승도 거론하고 있다. 병을 만드는 업체가 지난달 공용병인 녹색병 가격을 180원에서 22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류업체는 새 병뿐 아니라 상당수를 회수해 재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값 조정 역시 갑작스러운 소주값 인상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2010년 소주업체의 가격 담합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0년 소주 출고가격 인상을 담합한 11개 소주업체에 대해 2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당시 한 회사가 소주값을 올리면 나머지 업체들이 비슷한 비율로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담합 행위를 벌였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에도 주류업계의 경쟁구도와 독과점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산업 견제를 위해 우방국에 규제 동참 압박을 높이면서 국내 반도체업계의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 핵심 생산거점을 다수 두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감안하면 미국도 고강도 압박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영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탈중국'과 생산거점 다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 앨런 에스테베스 산업안보 차관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오는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 조치 종료 후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생산거점 다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이 반도체 생태계의 주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주도의 공급망 편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마크 시로워 모니터 딜로이트 M&A 전략 파트너는 "경기 하강기인 올해가 M&A 적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로워 파트너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제프 M 와이렌스 딜로이트 글로벌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 리더도 "장기간 거래해온 고객이 눈여겨보는 매력적 인수 대상이 한국에 있는 기업"이라며 "한국 시장은 독창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을뿐더러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에도 능한 편이라 마켓 전략을 새로 쓸 수 있다. 교육 수준과 숙련도가 높은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M&A 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렌스 리더는 "한국 기업들도 M&A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에 추천하는 M&A 유망 분야는 에너지, 자원"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자원 분야를 추천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가 강조되면서 관련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의료 기술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에 ‘서학개미’의 선호주도 바뀌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를 팔고 AI 챗봇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나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를 팔아치운 서학개미들이 AI 챗봇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파벳과 MS로 옮겨간 셈이다. 오픈AI가 지난해 말 출시한 챗GPT가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지난달 말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명을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하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TSMC 등 주요 기업이 생산하는 AI(인공지능) 반도체가 챗 GPT 핵심 소재로 분류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주문량이 늘었다. 국내서도 AI 반도체 기술력을 빨리 끌어올려 실적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칫 장기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서비스 확대를 위해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있으나, 국내 파운드리의 AI반도체 역량은 높지 않다. 클래리베이트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2023 글로벌 AI 반도체 혁신경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은 AI분야 발명·특허의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5%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0대 기업에 포함됐으나, 특허 영향력 측면에서는 저조하다. 삼성전자는 AMD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HBM-PIM'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 칩을 공급하고 있으나 챗GPT 역량을 위한 주문량이 늘고,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오르면서 기존 투자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I주가 지속적으로 힘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행보와 국내 정부의 입김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AI 한국어 말뭉치 지원·콘텐츠 창작과 산업에서의 AI 활용 등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오는 2030년까지 AI 산업 발전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박운규 과기부 2차관은 지난 15일 챗GPT와 관련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AI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대중화하면서 시장에 주도주로 자리를 잡고,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문부호를 붙이지 않지만, 단기적인 급등세에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돌풍으로 생성형 AI 기업들에 투자금이 쏟아지고 기업가치 역시 크게 뛰고 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대화할 수 있는 챗봇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성형 AI 사례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를, 구글은 오픈AI 개발자가 설립한 앤스로픽에 약 4억달러(약 5000억원)를 각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를 개발한 영국의 딥마인드도 최근 대화형 AI에 힘을 쏟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칼로(Karlo) 100X 프로젝트’를 상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이른바 ‘칼로 펀드’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초거대 이미지 생성 AI 기술 ‘칼로’를 100개 넘는 기업이 100배 이상의 가치로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다음달 칼로 펀드에 참가할 스타트업 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칼로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주요 전략인 AI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죌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라고 평가했다. 예상치를 웃돈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언급하면서다. "아직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세 완화) 단계가 아니며,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옐런 장관은 "1970년대처럼 임금-가격이 맞물려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경기후퇴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기존의 견해를 재확인했다. 당초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높았는데,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가능성은 25일 기준 27% 수준이다.
약세장에선 강하지만 강세장에서 상승폭이 작았던 보험주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부터 보험사를 대상으로 도입된 국제보험회계기준 'IFRS17'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새 기준 적용 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새 회계기준에서 저축형 상품보다 보장성 상품 실적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상품이 많은 보험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속도조절'을 언급한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두고 정부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물가는 내릴 줄 모르고 서민층이 느끼는 공공요금 부담도 크다. 하지만 그간 요금 인상 충격을 덜어준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의 천문학적 손실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공기업 경영 악화에 주주들도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 달 가량 남은 2분기 요금 결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다음 달 말께 결정될 2분기 전기·가스료도 대폭 올리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가스료는 난방 수요가 많은 1분기에 동결된 데 이어 2분기도 별 변화가 없으면 누적 미수금이 10조원을 훌쩍 넘길 수밖에 없다. 전기료도 1분기(㎾h당 13.1원)보다 높은 인상 폭을 기록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올해 전체 인상 요인(㎾h당 51.6원)을 채우긴 요원해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소재 공급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 개발뿐 아니라 공급망 확보를 통한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완성차-소재 기업간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교통카드 연동 서비스는 도입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국내 교통카드사업자 간 교통카드 인프라 협의가 타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국내 교통카드사업자인 티머니, 캐시비 등과 애플페이 교통카드 탑재를 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교통카드 연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애플이 카드를 대체하는 토큰을 애플만 접근 가능한 'eSE'(embedded secure element)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저장된 토큰을 불러 처리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애플이 폐쇄적이던 애플페이 NFC 액세스에 전향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일단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애플은 2024년에 발효될 유럽연합(EU) 디지털시장법을 준수하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으며, 해당 내용에는 지갑 앱에서 휴대폰 NFC 칩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는 부문도 포함돼 있다.
반도체 시장에 불황이 엄습한 가운데 삼성이 이른바 ‘바퀴 달린 갤럭시’로 위기 타개에 나선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사업을 확대해 미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26일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장용 반도체 기판(FCBGA)을 개발하고,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판은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용으로 기술 난도가 높은 전장 제품 중 하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기판보다 회로 선폭과 간격을 각각 20% 줄여 여권사진(35x45㎜) 크기의 칩에 1만 개 이상의 범프(칩을 기판에 연결하기 위한 전도성 돌기)를 구현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전장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들이는 미래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그동안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지난해 11월)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2월 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2월 17일) 등을 찾아 전장용 기판·디스플레이, 전장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지 기술 등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지난해엔 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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