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
어제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연간 기준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이전 수치가 6.5%였고 이번 CPI는 시장의 예상치가 6.2%였으나 실제 6.4%가 도출되었습니다. CPI 산출기준을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의 물가가 아직은 완전히 잡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JP모건이 만들었던 시나리오에서는 6.4%가 나오면 0.75~1.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했었는데, S&P500은 -0.03%인 4,136.13, 다우 -0.46%인 34,089.27, 나스닥은 +0.57%인 11,960.15로 마감했습니다. 사실 지난 1월에도 JP모건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지진 않았었습니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0.5%로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어제 갑자기 예상치를 0.4%에서 0.5%로 소리소문없이 변경했었는데, 그게 이번엔 참 잘한 일이었네요. 칭찬해 줄 만합니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너지, 식료품 제외)는 예상치보다 0.1% 높게 나왔습니다.
이번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잘 뜯어보면 변화가 있던 부분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식료품가격: 상승 지속
가스 서비스 가격: 상승 지속(높은 상승)
의류 가격: 상승 지속(심화)
중고차 가격: 하락 지속
주거비 가격: 상승 지속(둔화 미관찰)
의료 서비스: 하락
운송료: 상승
항공료: 하락 지속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시장이 만족한 이유를 찾아본다면,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가솔린 가격이 잠시 반등했었는데 에너지 가격이 MoM으로 4달 만에 상승한 부분이 CPI 하락폭을 완만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거비는 아직도 월별 기준으로 상승 중에 있으며, 시장은 조만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주거비가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CPI에서 특이한 부분은 의류입니다. 상승이 지속되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물론 강력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여전히 저가소비재들에 대한 소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데, 한겨울임에도 따뜻한 기후가 나왔으므로 리테일샵들이 할인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SM을 제값 다 지불해야 할 것
하이브의 SM인수와 공개매수는 두 가지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개매수가 12만원은 너무 낮다는 지적입니다. 두 번째로 공개매수를 통해 40%까지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40%를 확보하고 나면 나머지 60%를 보유한 주주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주주로서.. 카카오와 하이브가 맹렬하게 싸워주길 바랍니다.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QD-QLED TV 다음달 출시
삼성전자가 OLED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레드는 가장 대표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입니다. 각각의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자체발광형 디스플레이'라고도 불립니다. 패널을 얇게 만들 수도 있고 휘거나 접는 형태로 만들 수도 있으며, 전력소비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로 생산되지 않았던 것은 수율이 낮아지는 문제나 '번인'문제 등 때문이었는데, 이런 부분은 많이 잡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동안 올레드TV 시장은 LG의 독점 무대였습니다. 현재 LG는 올레드 TV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에서 삼성과 엘지의 차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경쟁의 승자가 될지 아니면 사이좋은 경쟁자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마무리하는 오늘
뉴스를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하려고 하다 보니 많은 소식들이 보이네요. 그런데 '참 뉴스는 늦는구나'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밀려옵니다. 많은 증권사도 그렇고 개인 투자가분들 그리고 심지어 저조차도 '인플레이션은 장기화될 것이고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살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심지어 어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 작성한 글에서는 6.4%가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었죠..
왜 뉴스에서는 그렇게 많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금리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하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언급해 준 적이 별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 보니 뉴스를 보기가 껄끄러워져서 사실 급하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다시금 마음 잡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c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소매판매, 환율상승 등(2023년 2월 16일 오늘의 주요 뉴스) (0) | 2023.02.16 |
---|---|
에이디칩스 등 반도체 주가상승의 K칩스법, 샌드랩 상장 등(2023년 2월 15일 오늘의 국내증시 시황과 분석 (0) | 2023.02.15 |
윈팩, 엠케이전자, 라이콤 등 상한가 달성(2023년 2월 14일 오늘의 국내증시 시황과 분석) (0) | 2023.02.14 |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임박 등(2023년 2월 14일 오늘의 주요 뉴스) (2) | 2023.02.14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피코그램, 솔트웨어 상한가 등(2023년 2월 13일 오늘의 국내증시 마감시황 분석) (0) | 2023.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