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의 슬기로운 주식 이야기
증시가 조금 시끄럽네요.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벌써 4차례에 걸쳐 중국 정찰용 비행체가 격추되었고, 중국은 여기에 대해 한다는 말이 '미국도 우리나라에 22년부터 10번 이상 날렸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예상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월간기준 예상치가 기존 0.4%에서 0.5%로 소리소문 없이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수치가 예상보다 높아진 것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소식이라고 판단됩니다. 예상치가 0.5%가 되어버리니 실제 수치가 좀 더 높게 나와도 시장이 크게 충격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간 밤 미국의 10년물-2년물 장단기 금리차는 하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0.76인데 그동안의 대폭락장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다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할 때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까지 역사에 기반한 위기는 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22시 30분에 미국의 연간/월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JP모간은 CPI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예측했는데, 예상치인 6.2%를 상회하여 6.4~6.5%가 나온다면 S&P500 기준으로 -0.75~-1.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스닥이나 개별종목들은 무자비하게 하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금일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6.4% 정도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2023년 2월 14일 오늘의 주요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KB증권의 KB로보뉴스 출범
KB증권이 KB로보뉴스를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위스퍼'와 협업하여 개발했는데, 미국 증시 주요 종목 약 3000개를 분석해 뉴스를 제공합니다. 글로벌 투자 대가나 기관투자자의 주요 투자동향을 분석하고 주요 주주, 임직원들의 매수/매도 등 거래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미국 증시는 각 사이트들을 찾아다니면서 돌아봐야 하는데, 사실 영어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번역서비스가 잘 되어있다 하더라도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를 인공지능이 도와준다면 한결 접근하기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전자-카이스트 로봇 전문인재 양성
삼성전자와 카이스트가 손잡고 로봇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 매년 10명씩 선발하여 로봇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장학금을 지원,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삼성전자는 카이스트와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인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로보틱스 관련 심화이론과 직무역량 강화 과정으로 운영됩니다. 어제 이 뉴스 덕분에 로봇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어 주가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대어급 IPO들의 잇따른 상장철회
대어급 IPO로 분류되었던 '오아시스'가 결국 상장을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와 현재의 불안정성이 팽배한 시장상황 때문입니다. 컬리에 이어 케이뱅크, 그리고 오아시스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아시스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희망 공모가인 3만 500원~3만 9500원을 밑도는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꿈비, 오브젠 등 중소형 공모주들은 '따상'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거듭하고 있는데, IPO대어들은 자신들의 평가를 적절히 받지 못할 만한 시장이라고 판단하는지 모두 상장 직전 공모 일정을 철회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시기가 가장 위험할 때라고는 판단됩니다. 따상으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금방 매도물량이 풀려서 언제 폭탄 돌리기에 맞을지 모르니 항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닝쇼크에도 외인은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매수한다.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인데, 2월 들어 13일까지 외국인은 총 1조 8242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르면 2분기 말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은 재고로 인한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되었었습니다. 22년 말부터 현재의 재고는 올해 상반기가 끝날 무렵부터는 정상화 될 것이라고 각 기업들이 예측하고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로봇,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반도체의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업황 회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휴스틸의 어닝서프라이즈
아침에 뉴스를 작성하는데 가능하면 개별 기업에 대한 뉴스는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휴스틸은 짚고 넘어가야 겠다고 생각되어 갖고 왔습니다. 휴스틸은 신안그룹의 철강 계열사인데, 작년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휴스틸의 작년 4분기 실적은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업계의 실적을 웃돌았습니다.
휴스틸은 송유관을 비롯한 배관용 강관 등을 생산하는데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휴스틸이 수혜를 본 것으로 판단됩니다. 휴스틸은 내년 말까지 미국 클리브랜드에서 1243억 원을 투자해 송유관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는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서 휴스틸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겠습니다.
하락하는 은행금리
은행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연2%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도 등장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5%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들이 많았는데 불과 한 달여 만에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하락했습니다. 최고 연 6%대였던 금리가 한 달 만에 연 4%대 초반까지 내려왔는데,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다 보니 저축은행도 작년에 급하게 올린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사실 반가운 소식입니다. 은행의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은행에서의 수익보다는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고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더 늘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 주식시장의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는 항상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적절히 분배하여 손실 없는 투자를 하실 수 있도록 꼭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챗GPT가 불러온 반도체 업황 회복
챗GPT의 열풍이 반도체에까지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챗GPT는 수많은 데이터를 초거대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하고 질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답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D램이 필수적입니다. 고성능 D램은 국내 기업들이 모두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챗GPT의 AI학습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A100 GPU는 SK하이닉스의 3세대 HBM D램이 적용되었습니다. A100보다 상위 제품인 H100에는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이 적용되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A100에 이어 H100제품도 챗GPT 서버용으로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도 AI서버용 D램 출시에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AMD가 개발한 AI가속기에 HBM-PIM을 납품한 바 있습니다. D램은 PC나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에 밀려 사실상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제품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HBM 주문이 넘쳐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제조에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해 평균 판매 단가가 D램보다도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이 챗GPT에 열광을 하다 보니 GPU생산기업들의 입장에서는 HBM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AI에 특화된 메모리반도체가 올해 시장을 이끌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이세돌-알파고 격돌 당시에도 정부가 큰 관심을 보이며 6개월가량의 시장의 큰 관심이 보였었는데, 지난 1년 간 부진했던 반도체 기업들의 업황 회복을 기대합니다.
정부의 i-SMR 지원 계획
정부가 i-SMR(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싸고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여야가 이에 대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는 SMR 등 에너지 기술 개발 예산으로 올해 1조 2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MR은 사고가 나더라도 주민 대피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원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우리 세대가 아닌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원전 때문에 받아야 할 피해를 생각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이 되어가는 지금의 이 시점에서 곧바로 대체에너지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원전을 한 순간 없애버리고 넘어갈 순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전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활용한 후 대체에너지로 넘어가야 에너지 결핍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밀키스 제로 1시간 만에 완판
'제로 음료'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마트에 가도 스프라이트 제로, 제로콜라, 제로사이다 등 많은 상품들이 있는데 그간 인기가 많았던 '밀키스'가 '밀키스제로'를 출시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밀키스제로'를 출시했는데, 선발매 된 지 1시간 만에 완판 되었습니다. 일반 온라인 몰이 아닌 칠성몰에서만 판매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품절된 것은 그만큼 맛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완판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제로가 '일시적'이 아닌 정식 출시 제품이기 때문에 물량 완판에 대한 걱정은 넣어두고 다음 물량의 재입고를 기다려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달 중 기존의 '밀키스'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물량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HMM의 사상 최대 실적
HMM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물론 잠정실적이긴 하지만 무시하지 못할 정보라고 보입니다. HMM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8조 5868억 원, 영업이익 9조 945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만에 매출은 34.7%, 영업이익은 34.8% 올랐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0조 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6%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26%까지 낮아졌습니다.
다만 올해부터는 컨테이너선 호황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운임은 계속해서 하락 중이고 SCFI지수는 지난 10일 995.16p까지 하락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 컨테이너 선적량이 많게는 2.5%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러시아가 다음 달부터 석유 생산량을 하루에 50만 배럴씩 감산하겠다고 발표하여 해운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대 매출에도 주가 하락
반면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올 상반기 TL을 출시할 예정인 것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증가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입니다. 어제 엔씨소프트는 42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 5718억 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5590억 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의 매출은 전년대비 28% 줄어든 5479억 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474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통해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로 거듭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게임회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여 시장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는 장르가 집중되어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는 다른 게임 제작사와 엔씨소프트를 차별화하는 요소라는 것이 엔씨의 입장입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5종의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TL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지 않아 충분히 성장모멘텀이 있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물론 TL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양도 제한적일 것이라 보입니다.
원자재값 들썩, 불안한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원유의 경우 지난 2월 10일 WTI가 2.12% 상승했습니다. 러시아가 감산을 발표했기 때문이며 더불어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늘고 있음에 따라 원유 가격의 상승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경기 재개로 인해 철광석과 구리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올해 철광석은 17%, 구리는 7% 상승했는데,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칠라와 페루에서 생산차질을 겪으며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한 것도 원인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기준이 변경되어 기존 2년의 값을 활용하여 결과를 내던 것이 1년의 값을 적용한다는 점을 볼 때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반영되어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에너지가 CPI의 8%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만약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긴축 완화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고, 당분간 고금리 혹은 금리인상시기를 조금 더 겪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주가 상승의 원동력도 상당히 약해질 것입니다.
시장이 다시 소비자물가지수에 집중하다.
22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고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큰 상승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수 발표 직후에는 크게 상승했었으나 시장이 '이제 물가는 하락추세다'라고 단언하며 '노동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가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시장은 다시금 소비자물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동시장이 강력한 것은 이미 많은 지표를 통해 시장이 알고 있는 상태가 되어 오히려 노동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습니다. 금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금일 발표되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6.2%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앞서 발표된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1개월 동안 증시가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것도 한몫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조정이 필요할 때가 왔습니다.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현금비중을 잠시 늘리고 방망이를 짧게 잡는 게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현시점에서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은 1월에 휘발유 가격과 중고차 가격 등 일부 항목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연착륙/경착륙 없다. 노랜딩이다.
미국에서 '노랜딩'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월의장은 '소프트랜딩'을 강조하며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부드럽게 잡아내겠다는 기조를 보였었는데, 최근에는 미국 경제가 하강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노랜딩'시나리오가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고용/소비지표의 강세와 반등한 주택/자동차 수요를 지적하며 일부 전문가가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던 '무착륙' 시나리오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경기가 침체 혹은 가벼운 침체라도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이 이제는 경기가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착륙'의 근거를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2월 3일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의 3배에 달하는 51만 7000개 증가했고 실업률 또한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당시 노동시장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베팅했었습니다.
제가 1월에 블랙락의 경기전망에 대해 쓰면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잡히기 힘들 것이고 내년에도 잡힐 수 없을 것이라고 쓴 적 있습니다. 결국 고금리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데, 연준이 말하는 2% 인플레이션 목표는 사실 앞으로 올 수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오늘 22시 30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치만큼만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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