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참 걱정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파월의장의 연설이 있었고, 목요일에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도 있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실업수당청구건수에 대한 발표도 있었고, 13일부터는 미국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향세를 보여줬습니다. 물가가 잡히고 있고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임금인상률이 낮다는 점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피벗을 기대하며 매수에 베팅했습니다.
다음 주는 큰일정은 없습니다만, 12월 PPI 발표와 넷플릭스 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집니다.
증시에 유리한 지표, 그리고 넷플릭스의 좋은 실적 기대합니다.
테슬라의 대대적인 가격인하 시작
테슬라가 대대적으로 자동차의 가격들을 인하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델 Y의 경우에는 하락폭이 20%에 달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워낙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마진율이 기존보다 낮아지기는 하지만 가격인하를 버틸 수 있을 정도일 것입니다.
Model | Old base price | New base price | Difference |
Model 3 | $46,990 | $43,990 | #3K (-6%) |
Model Y | $65,990 | $52,990 | #13K (-20%) |
Model S | $104,990 | $94,990 | $10K (-10%) |
Model X | $120,990 | $109,990 | $11L (-9%) |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게 된다면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경쟁력이 강화되어서 BYD, NIO 등 많은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에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가격까지 내리게 되면 이익률이 감소될 수도 있어서 수익이 예상보다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한 때 $115까지 하락 했었지만 테슬라를 믿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122.4로 일부 하락을 만회 했습니다.
금융주들의 실적발표 시작
어제부터 금융주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은행은 경제의 최전선에서 소비자, 기업의 재정과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와 더불어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 쏠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실적은 예상보다 견고 했지만 비용지출이 예상되고 운용자산 규모가 감소하는 등 일부 부문에서의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에 대비하려는 은행들의 모습이 시장에 또 하나의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의 소비 심리는 강력합니다. 예금은 줄어들었으나 신용카드와 대출이 증가했고, 연체율도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4분기 실적 중 이자 소득이 증가하게 되었으나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22년 4분기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각 은행들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상세하게 뜯어보면 경기가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JP모건의 경우 EPS(주당순이익)는 $3.56으로 예상치를 0.46 상회했고, 매출은 $34.5B으로 기대치를 270M 상회 했습니다. 이는 연간 매출이 1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운용자산 규모는 2조 8천 억 달러로 기존보다 11% 감소했습니다. 비용지출의 경우 22년보다 23년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이자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네요.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보이는데, 23년 전망치가 좋지 않아 주가는 $139.49로 시작했으나 장 마감시에는 상승하여 $143.01로 마감했습니다.
BOA(Bank of America)도 JP모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EPS는 $0.85로 기대치를 0.08 상회했으며 매출도 전년대비 11.2% 증가한 $24.53B로 예상치를 360M 상회했습니다. 순이자 소득은 14.7B를 기록하며 과거 대비 29% 증가 했습니다. 하지만 신용 손실 충당금은 1.1B에서 1.6B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BOA의 주가도 JP모건처럼 하락으로 시작했지만 마감시에는 상승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실적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4분기 실적도 괜찮았고 가이던스도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EPS는 $5.34로 기대치를 0.17 상회했으며, 매출은 82.8B으로 예상치를 270M 상회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수치입니다. 23년도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상회했고, EPS가이던스는 예상치에 약간 부족하나 그래도 무난한 편입니다. 주가는 장 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금융주의 실적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다 보니 증시의 사이클에 대해서도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은 경기 사이클에 따른 강세분야를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이번에 JP모건, BOA, 블랙락 등 금융주들의 실적이 발표 되었는데, 실적 자체는 괜찮았으나 가이던스는 분홍빛 전망이 아니었습니다. 즉, 위의 그림으로 설명해보면 현재는 필수소비재와 금융주가 강세인 바닥 직전 사이클인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다음 사이클에서는 운송과 금융 그리고 그 다음이 기술주 입니다. 위의 그림만 놓고 본다면 이제 바닥에 정말 다 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의 주요 투자기관들도 완만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하고 있으며 이제 금리인상의 흐름도 어느정도 멈출 때가 다가왔습니다. 곰이 가고 황소가 올 때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은행의 7 연속 기준금리 인상
한국은행이 전일 25bp 금리를 인상하여 현재 금리는 3.50%가 되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린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대출받은 사람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부동산 침체, 경기침체를 가속화 할 가능성을 야기 시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이자가 3조 3천억 원이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높은 금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또 한번 힘들어지게 됩니다.
석유의 미래는 붉은 분홍빛
시장은 현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많아지는 시점을 2035년으로 전망했으나, 지금은 조금 더 빨라져 2032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더 많아지게 될 경우 원유 수요가 적어져서 원유 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나 UAE가 수소경제를 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원유시장은 점점 자리를 잃어나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원유에 의지하고 기댈 수밖에 없고 산업현장에서도 원유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일정 수준의 수요까지 떨어진 이후에는 하락세가 멈출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휘발유와 경유보다 각종 화장품, 아스팔트 등 화학제품으로의 투자가 늘어나고, 석유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독과점 현상이 발생되어 석유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펜타닐과의 전쟁
증시와 크게 관계는 없지만 중요한 사회적 이슈라 생각됩니다. 미국에서 최근 6년 동안 펜타닐에 의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21만 명에이른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에서도 매주 펜타닐에 대한 기사가 나올 정도로 미국 내에서는 엄청난 사회적 이슈입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인데 주로 말기 암, 절단환자 등에게 사용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패치형으로 환자에게 제공하여 극소량을 긴 시간에 걸쳐 투여하게 되는데, 이런 물질을 주사기로 인체에 주입하니 엄청난 독극물이 되는 것입니다. 펜타닐에 이어 문제 되는 것이 '자일라진'입니다. 이는 규제약물로도 지정되어 있지 않아 또 하나의 문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물뽕'처럼 먹게 되면 정신을 잃게 되어 성폭행 등 범죄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자일라진을 투약하게 되면 팔다리에 '괴사 딱지'가 생겨 심하면 절단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약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가장 좋은 것은 예방이 답인데, 쾌락을 아는 사람들이 있는 한 예방이 가능할까요?
코로나 그냥 지금 걸려버리자.
중국의 누적 감염자가 9억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재의 변이 중 XBB.1.5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해외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 지금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어버린다면 면역력도 생기고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어질 것이니 '빨리 걸려버리자'라는 심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3년 동안갇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일탈 욕구도 너무나 강해서 코로나 따위 걸려버리자 입니다. 중국 내에서만 걸려버리고 말면 괜찮을텐데, 주변국들에까지 피해를 주니 문제인건 생각하지 않는 모양인가 봅니다.
중국기업도 '탈중국' 전략 추진
중국의 전기차 1등 기업 비야디(BYD)가 베트남에 차량용 부품 공장의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동남아를 통한 생산기지 확대 전략을 통해 '차이나 리스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애플, 테슬라 등 많은 기업들이 '탈중국'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을 향해 자리를 옮기고 있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신흥국이 탄생할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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