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측정의 척도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측정을 위해 이용되는 대표적인 물가지수로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와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 PCE)가 있습니다.
CPI의 경우 가정 내외에서의 식재료값, 음식값, 에너지 값, 중고차 가격, 주거비 등을 기반으로 물가지수를 산출하며,
PCE의 경우 그 산출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PCE는 개인소비지출로 분류된 상품(서비스를 포함합니다)의 평균적인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개인소비에는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단체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를 이야기합니다. 여기에는 의료비, 의료보험 등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지출하지 않는 부문에 대해서도 그 가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CPI는 도시 소비자의 생계비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실제로 지출하는 영역에 대해서만 집중한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CPI는 PCE보다 적은 품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는데, PCE의 약 25% 정도가 CPI 산출 시 제외됩니다.
CPI와 PCE의 산출 시 적용 항목
CPI 산출 시 적용되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All items
Food
Food at home
Food away from home
Energy
Energy commodities
Gasoline(all types)
Fuel oil
Energy services
Electricity
Utility (piped) gas service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Commodities less food and energy
Commodities
New vihicles
Used cars and trucks
Apparel
Medical care commodities
Services less energy services
Shelter
Transportation services
Medical care services
PCE 산출 시 적용되는 항목은 너무나 많아서 큰 항목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Personal income
Personal current texes
Disposable personal income
Personal outlays
Personal saving
인플레이션 측정을 위해 PCE를 보다 중점적으로 보는 이유
200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반기통화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CPI가 아닌 PCE 기준으로 향후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CE는 연쇄지수로서 품목간의 대체효과를 반영할 수도 있으며, 포괄 범위가 넓고 가장 최근의 정보와 변경사항 등을 반영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채택되었습니다. 물론 포괄범위가 넓다고 해서 무조건 신뢰성이 높을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CPI에서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조금씩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지표라고 판단됩니다.
가중치 적 측면에서도 CPI와 PCE는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CPI에서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은 대표적으로 주거비가 있습니다. 하지만 PCE에서는 기업체 매출 조사로부터 추정하여 산출됩니다. 이전 22년 10월경 CPI가 높게 나왔을 때 인터넷에 돌던 내용이 있습니다. CPI는 설문조사, 즉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의 임대료를 받으시면 만족하시겠습니까?"라는 정도의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라도 CPI에 대한 신뢰 여부가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PCE 품목에 해당되는 가격자료는 대부분 CPI에서 가져와 사용합니다.
하지만 일부분 CPI에서 조사되지 않는 세금이나 의료비 같은 부분들로 인해 그 값의 차이가 발생되는 것입니다.
PCE나 CPI나 소비자 가격지수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의 측정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즉, 국민들의 입장에서 물가를 바라보고 이를 통한 인플레이션 조정, 금리 조절 등이 이루어져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와닿는 CPI는 대표적인 소비자 가격지수이지만 경제이론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때에는 상당한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생계비란 "내가 보유하고 있는 돈을 통하여 내 가정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CPI지수는 이 '금액'이라는 것이 어떻게 지출되고 있는지를 보지는 않고 총액만 바라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고기과 생선을 각각 50,000 원씩 총 100,000원의 금액을 지불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고기의 가격이 올라버리게 된 것입니다. 이 사람은 고기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느껴서 앞으로 고기는 20,000원만 사고 생선을 80,000원 사야겠다고 결심하고 행동합니다. CPI는 이러한 점에 대한 부분을 해소하지 못합니다.
물론 PCE도 위와 같은 문제를 100% 해결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PCE는 CPI보다 포괄범위가 넓고 품목 가중치의 산출을 위한 '지출규모 조사'가 보다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도 최종값을 산출 해내는데에 있어 초기 데이터는 매우 중요합니다. CPI는 설문조사에 의해 정해지는 항목들이 있는 반면, PCE는 경제자료나 기업들의 거래자료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지출규모 조사를 진행하니 그 신뢰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CPI는 조사 특성상 소비자가 지출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 직접 소비자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존재하지만 지출규모가 작은 품목들은 제외되고 생활비의 큰 몫을 차지하는 기름값, 자동차값, 주거비 등의 가중치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PCE도 품질조정 기법의 한계, 신상품의 반영 지연 등 물가지수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근 지수를 산출할 경우에도 가중치 추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등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결론
결론지어본다면, CPI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의 상승 및 하향에 대한 점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신속성이 있고, 현재도 많은 연구원분들께서 연구를 진행하심으로써 문제들이 일부 해결되고 있기 때문에 PCE보다 안좋은 지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PCE를 근거로 인플레이션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판단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CPI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 같이 PCE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PCE를 인플레이션 판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본다는 것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레이션의 측정 수단으로 PCE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 있을 것입니다.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22:30 개인소비지출물가와 근원개인소비지출물가가 발표됩니다.
지난 CPI지수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Fuel oil과 주거비였습니다. 각각 1.7, 0.6의 수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연료값이나 중고차, 메디케어서비스, 운송료 등에서 많은 부분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이전치는 6.0%이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이전값 5.0%, 예상치 4.7%입니다. 지난 CPI결과값을 볼 때 예상치에 부합하는 정도로 나올 것 같지만, 예상치보다 0.1%라도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어제는 떨어졌으니 행복한 금요일은 올라주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Ec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주요 뉴스(부동산, 테슬라, 예적금, 러-우전쟁, 아바타2, 산타랠리) (1) | 2022.12.26 |
---|---|
우리가 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 (0) | 2022.12.25 |
미국주식 장 초반 현황(2022년 12월 23일) (1) | 2022.12.24 |
오늘의 국내주식 시황과 분석(2022년 12월 23일) (0) | 2022.12.23 |
오늘의 미국주식 시황과 분석(2022년 12월 22일) (0) | 2022.12.23 |
댓글